대학 또는 직장에 첫 발을 내딛는 새내기들에게 봄은 희망의 계절이다.
잔뜩 움츠렸던 몸과 마음을 활짝 펴고 어엿한 성인으로 거듭나는 시기다.
가장 관심을 갖는 것은 역시 멋내기. 특히 메이크업에 쏟는 관심은 유별나다.
새내기들을 위한 피부관리와 메이크업 요령을 전문가들로부터 알아본다.
<도움말='태평양'미용연구팀 박수경과장 , 메이크업아티스트 이경민)
△ 화장에도 기초공사가 있다=마음이 급한 나머지 색조화장부터 해대는 새내기들도 있다.
그러나 기초공사가 탄탄해야 건축물이 견고하듯 화장에도 기초손질이 중요하다. 우선 피부의 불순물을
제거하는 클렌징이 첫 단계.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의 피부는 피지분비가 왕성해 색조화장을 하지 않아도
불순물이 많은 편이다. 보습성분이 많은 세안전용비누나 폼 클렌징을 이용해 깨끗이 씻어낸다.
마사지하듯 부드러운 손길로 나선형을 그려가며 세안한다. 미지근한 물로 거품을 내고 찬 물로 마무리한다.
타월사용법도 한 단계 업그레이드. 박박 문지르지 말고 톡톡 두드리듯 가볍게 물기를 닦아낸다.
기초제품은 건성-지성-복합성 등 피부타입에 따라 신중히 선택한다.
스킨은 화장솜을 이용해 피부결을 따라 두드리듯 가볍게 바른다. 로션은 안에서 바깥으로 부드럽게
펴바른다. 너무 힘을 주지 않도록 주의. 영양크림은 너무 많이 바르면 메이크업이 들뜨거나 밀릴 수 있어
눈가와 입가에 조금씩 펴바른다.
△ 피부표현은 화사하게=색조화장에 앞서 우선 깔끔한 피부표현에 신경써야 한다.
피부톤을 살려주는 메이크업베이스는 얼굴색에 맞게 골라야 한다. 피부톤이 붉으면 그린색, 노란 피부에는
보라색, 어두운 피부에는 누드톤의 오렌지색이 좋다. 진주알만큼 덜어내 이마, 양볼, 코, 턱에 펴바른다.
파운데이션은 사용감이 가벼운 리퀴드 스타일이 알맞다. 바른 후 손바닥으로 감싸 두드려 흡수를 돕는다.
파우더는 퍼프에 묻혀 충분히 비벼야 뭉치지 않는다. 눈밑이나 코주변은 퍼프를 접어 꼼꼼히 발라준다.
△색조화장은 '과유불급'=처음 색조화장을 하는 여성들은 지나친 욕심을 부리는 일이 많다.
초보자가 가장 실패하기 쉬운 곳이 바로 눈썹. 눈썹의 머리와 산, 꼬리에 살짝 점을 찍어 모양을 잡은
다음 펜슬로 굴리듯 그려야 실수가 없다. 눈썹 머리는 갈색 아이섀도를 은은하게 펴바르면 훨씬
자연스럽다. 머리부터 진하게 그리면 인상이 강해보이거나 촌스러워보일 수 있다.
아이섀도는 많은 색을 쓰기 보다 화이트나 살구색 등 1∼2가지 색상으로 심플한 멋을 살려준다.
눈밑의 칙칙한 부분(다크 서클)에는 밝은 컨실러를 이용해 하이라이트효과를 준다.
눈을 커보이게 하려고 쌍거풀 부분에 진하게 언더라인을 그리는 경우가 많은데 눈두덩전체에 살짝
펴바르는 정도가 알맞다. 눈머리나 아래부분에 화이트펄을 살짝 덧발라 새내기다운 화사함을 강조해도
좋다. 아이라인은 눈의 앞머리는 가늘게, 뒷부분은 약간 두껍게 그려 입체감을 살린다.
일정한 '테크닉'을 필요로 하는 마스카라는 양조절이 포인트. 양을 적당히 조절해 속눈썹 뿌리부터
쓸어내리듯 바른후 속눈썹 안쪽에 대고 바깥쪽으로 치켜올리듯 바른다. 요즘 유행하는 '뭉침눈썹'은
마스카라가 마르기전 속눈썹 2∼3가닥을 손가락으로 뭉쳐주면 된다. 입술은 촉촉한 느낌이 나는
펄 립글로스를 많이 쓴다.
진한 느낌이 싫다면 레드 립스틱을 손가락에 묻혀 두드리듯 바른 다음 립글로스를 덧발라도 좋다.
/심정미기자 cspig3@sg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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