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만 되면 온몸에 허옇게 각질이 일어나 고민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보기도 흉하지만 그대로 놓아두면
온몸이 근질거려 일상생활이 불편할 정도까지 된다．
차앤박 피부과 차미경 원장은 “겨울철이 되면 피지선과 땀샘 기능이 떨어져 외부자극으로부터 피부를 보호
해주는 지방막이 형성되지 않기 때문에 피부가 건조해지고 각질도 일어난다”고 말한다．차원장은 또 “나이
가 들수록 피지분비가 줄어들기 때문에 더욱 건조해진다”며 30∼40대 이상은 피부상태를 항상 점검하고 피
부에 수분공급을 지속적으로 해주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수시로 수분공급을 해주는 방법으로 목욕 샤워 등을 택한다면 오히려 역효과를 불러올 수 있다．피부내에 있
는 천연 보습물질은 수용성이어서 물에 오래 담그고 있거나 씻으면 녹아버린다．따라서 물로 자주 씻는 것
은 오히려 피부를 건조하게 만든다．뜨거운 물로 하거나 오랫동안 하는 목욕,잦은 목욕,피부를 때수건으로
빡빡 미는 목욕은 금물．비누도 알칼리성보다는 약산성이나 중성 비누를 쓰고,목욕 후 물기를 닦아낸 뒤 즉
시 보습제를 발라 수분을 보충해 주도록 한다．
평소 생활습관도 중요하다．가습기 등을 사용해 실내 습도를 적절히 유지하고,침구는 정기적으로 세탁하고
일광소독한다．차가운 공기에 피부가 직접 노출되지 않게 주의한다．
간지러움증이 느껴질 만큼 피부 건조가 심하다면 몸에 꽉 끼는 옷이나 나일론 등의 함성섬유,표면이 거친 옷
이나 모직물,털옷 등도 삼간다．또 전기 장판이나 담요 등을 쓰지 않는게 좋다．꼭 필요한 경우 잠자리에 들
기 전 보디로션 등을 다리 팔 등 노출되는 부위에 듬뿍 발라 보습을 해줘야 한다．
한독피부미용학원 이순희 원장은 “피부가 건성인 사람은 보습효과가 뛰어난 천연목욕재를 활용해보라”고
권한다．이 원장은 겨울철 건조한 피부를 부드럽게 가꿔주고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해주는 천연 목욕재로 레
몬 미역 겨자 유자 등을 추천했다．미역은 따뜻한 물에 빨아 잘게 썰어 면주머니에 넣어 사용하고,레몬·유자
는 1,2개를 썰어 그대로 욕조에 담궈 우려낸 물에 몸을 담그고 있으면 된다．겨자는 목욕물에 풀면 되는데,
몸이 찬 사람에게 효과가 뛰어나다．
한겨울이 되면서 보습을 위한 보디용 고기능성 신제품이 많이 나와 있는데,이도 눈여겨 볼만하다．니베아는
보디제품에도 주름방지 개념을 도입한 ‘니베아 퍼밍 로션 Q 10’을 새로 내놓았다．피부탄력을 유지시켜주
는 유기체 코엔자임 Q10이 들어 있어 피부탄력을 증가시켜준다는 것(200㎖,1만4500원선)．보디전문브랜드
이플립에선 보디용 크림 ‘슈크림’을 선보였다．크림이지만 가볍고 부드러워 피부에 바르자마자 부드럽게
퍼지면서 끈적임 없이 흡수된다．떡갈나무 호박 등 식물에서 추출한 고보습 영양성분이 들어 있다(100㎖ ,1
만5000원선)．유니레버코리아는 보습기능을 강화한 ‘도브 크림샤워리치’를 내놓았다．피부의 자연성분인
세라마이드를 보호해주는 필수지방산이 풍부한 선플라워오일이 주성분이어서 피부의 수분손실을 막아준다
(200g 3000원,550g 7000원,500g 보충용이 6000원선)．
/김혜림기자 ms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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