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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천적 얼굴엔 여드름이 못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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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시절에는 자신의 외모에 부쩍 관심이 많아진다.그러나 피부는 그 뜻을 따라가지 못하고
말썽을 일으킨다．어느 때보다 피지가 많이 분비되기 때문이다．이 시기에 가장 중요한 것이 생활요법이다．
‘청춘의 심볼’로 불릴 정도로 청소년기에 흔한 여드름 관리 7계명을 소개한다．
◇적어도 하루 두번 이상 비누세수를 하라=피부병에는 덮어 놓고 비누를 쓰면 해롭다는 이상한 상식
이
널리 퍼져 있다．여드름은 피부병이니까 비누를 쓰지 않기로 결심(?)하고 몇개월씩 기름때를 그대로
간직,여드름을 더욱 무성하게 하는 청소년들이 있다．여드름성 면포가 생길 때는 ‘개기름’과 함께
각질이 두꺼워지면서 피지의 누출이 막히게 마련．따라서 하루 두번 이상 따뜻한 물로 반드시 비누
세수를 해야 여드름이 생기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얼굴을 만지지 말라=여드름은 이른바 ‘신경성’인 사람에게 많다．쓸데없는 궁리가 많으면 얼굴
을
자주 만지작거리게 되고,손을 턱에 받치게 된다．이런 행위는 피부에 자극을 줄 뿐만 아니라 2차
세균감염을 유발,의학용어로 ‘심상성좌창’이란 여드름을 만드는 빌미가 될 수 있다．
◇뻔뻔스러워질 필요가 있다=성호르몬의 일종인 안드로겐이 지나치게 많이 분비되면 여드름 발생을
촉진하게 된다．안드로겐은 스트레스를 이겨내는 일종의 ‘전투 호르몬’이다．이는 스트레스가 쌓이지
않도록 해야 안드로겐의 과도한 분비를 억제할 수 있다는 얘기．내성적인 성격을 가진 사람은 스트레스를
즉시 풀지 못하고 오랫동안 마음 속에 담아두기 때문에 안드로겐 분비가 많아지게 돼 결국 여드름 발생을
부추기는 경향이 있다．웬만한 자극을 받아도 그때 그때 낙관적으로 처리하는 습성이야말로 여드름을
막는 지혜가 될 수 있다．
◇함부로 짜지 말라=면포나 구진성의 여드름은 ‘압출기’로 짜내는 것이 원칙이다．아무런 사전·사
후
준비나 처치도 없이 불결한 손으로 함부로 만지거나 짜면 상처가 훨씬 커질 뿐만 아니라,2차 세균감염을
일으켜 보기 흉한 흉터를 만들 우려가 있다．
◇화장은 가볍게 하라=부작용을 일으키는 연고제를 함부로 바른다든지 화장술로 가리기 위해 화장을
짙게
하는 사람들이 있다．자기 피부에서 흘러나오는 기름가 너무 많아서 여드름이 생기는 것인데,기름진(유분이
많은) 화장품을 두껍게 바를 경우 여드름은 더욱 번성할 수 밖에 없다．그러나 중·고교생을 제외한 젊은 여
성들은 사회생활을 하며 화장을 전혀 안할 수도 없는 처지．따라서 화장을 할 땐 꼭 필요한 때만 골라 가능
하면 가볍게 화장을 하도록 해 본다．물론 화장을 지울 때도 기름기가 많은 ‘콜드 크림’이나 ‘크린싱 크
림’을 사용하기 보다는 비누 세안을 반복하는 방법으로 지우는 것이 바람직하다．
◇지나친 음식제한은 좋지 않다=여드름을 예방한다고 고지방식품과 커피따위의 기호식품을 지나치게
제한하
는 것은 좋지 않다．식사내용을 너무 지나치게 제한함으로써 영양문제는 물론 일상생활이 불편할 정도가
되면 오히려 역효과를 볼 수 있다．
◇수면을 충분히 취한다=모든 건강의 비결이 그러하듯 여드름도 수면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숙면을
통해
휴식을 충분히 취하지 못했다는 것은 밤에도 안드로겐 호르몬이 스트레스와의 전쟁을 계속했다는 것을
뜻한다．숙면을 취하지 못한 사람의 얼굴 피부가 꺼칠해 보이는 것도 이 때문이다．특히 월경전
정서적으로 불안정해지는 경우가 많은 여성의 경우엔 수면 부족까지 겹치게 되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이 좋다．
도움말:한승경(전 연세대의대 피부과 교수)
/이기수기자 ksle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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